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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경계 사이_한양도성의 복원과 활용 서울시 건축상 대상

수상 2026

두 경계 사이_한양도성의 복원과 활용

설계 조겸

개요

설계
조겸

건축상

시상
제44회 서울특별시 건축상
수상등급
대상
부문
학생 아이디어
수상 연도
2026

작품설명

본 계획안은 과거의 기계적 재현에 머물러 도시 속 단절의 선으로 남아 있는 한양도성을, 소통하는 공공의 '버퍼(Buffer) 공간'으로 전환하는 시도이다. 이는 서울 건축문화의 고유성을 탐색하는 올해의 주제 'assembling seoul : 서울의 발견'과 의미를 공유한다. 대상지인 경신고등학교는 한양도성이라는 역사적 층위와 학교라는 일상의 공간이 교차하는 지점이다. 기존의 단단한 성곽 경계가 야기하던 물리적 단절의 틈에, 역사적 지형과 학교의 맥락에 유연하게 대응하며 형태가 바뀌는 복원 구조물을 삽입함으로써 역사·교육·문화가 유기적으로 중첩되는 복합밀도의 공간을 구현하였다. 공간의 흐름은 대상지 동측 돌계단을 따라 배치된 투명한 선형 도서관에서 시작된다. 기존의 단단한 담장을 허물어 운동장과 시선을 열어둠으로써, 주민과 학생이 자연스럽게 교류하는 열린 광장을 형성한다. 북측 복도를 따라 이어지는 복원 구조물은 내부 프로그램의 요구에 맞춰 다채롭게 변형된다. 현대적 석재 입면과 빛을 통해 성곽의 무게감을 체험하는 오디토리움, 학교 영역으로 확장되어 유적과 교육 현장을 결합하는 개방형 교실, 전면창을 통해 도성과 산책하는 풍경을 중첩해 보여주는 채플로 시퀀스가 이어진다. 인근 비어 있는 부지를 활용한 도성 박물관은 지형의 단차를 극복하며 도성 외부와의 연결성을 극대화한다. 경신고등학교에서 선보인 이 가변적 복원 구조물은 반복성과 유연성을 바탕으로 도성 전 구간으로 확장 가능한 잠재력을 지닌다. 이는 한양도성을 과거의 유물로 박제하는 대신, 오늘날 서울의 도시 맥락과 사람, 일상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지속 가능한 공공적 장치로 재구성한다. 한양도성과 경신고등학교라는 지극히 서울적인 맥락에서 출발한 이 프로젝트는, 역사 도시의 경계를 다루는 미래지향적이고 보편적인 비전을 지향한다. 성곽의 변화하는 입면에 반응하는 공간 시퀀스와 반복되는 구조물이 도성 전 구간으로 확장될 수 있는 잠재력은, 세계 어느 역사 도시에서도 적용 가능한 공공장치 모델이다. 가장 지역적인 유적의 활용을 통해 전 세계 도시 건축에 새로운 담론과 문화적 지평을 넓히는 글로컬리티의 가능성을 증명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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