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원초등학교 체육관
설계 이혜서 · 김한중
개요
- 설계
- 이혜서 · 김한중
- 분야
- 교육연구시설
- 위치
- 서울시 노원구 한글비석로 506
- 층수
- 지상1층
- 연면적
- 726.33㎡
조직
건축주 학교법인 청원학원 시공 동양도시개발 주식회사
건축상
- 시상
- 제40회 서울특별시 건축상
- 수상등급
- 우수상
- 수상 연도
- 2022
작품설명
작은 중정에서의 체육관 증축 서울의 북쪽 끝, 도봉산 자락의 청원학원 캠퍼스는 두 개의 운동장을 중심으로 초등학교와 여자고등학교, 중학교와 남자고등학교로 구성되어 있다. 두 운동장 중 규모가 작은 운동장은 초등학교, 여고, 급식실로 둘러싸인 중정이다. 이 작은 운동장의 편안한 공간감을 유지하며 새로운 공간을 증축하기 위해서는 체육관이라는 기능과 모순되게도 작은 집이 필요했다. 이 작은 집은 아이들에게 위압적이지 않은 만만함이 필요했다. 아이들에게 새롭게 추가되어야 할 풍경은 보다 푸르르고 즐거운 것일 필요가 있었고, 자연으로써 정원과 새로운 입면으로써 지붕의 역할에 대해 고민하게 했다. -1.8m 체육관의 높은 층고를 고려할 때, 새로운 공간의 높이는 기존의 급식실과 유사했고 이는 중정의 공간적 높이는 그대로인 상태에서 한쪽 변이 20m 줄어드는 상황을 의미했다. 우선 건물의 시작점을 1.8m 낮추어 건물의 1/3을 땅속에 묻었다. 어른의 키만큼 낮아진 체육관의 바닥은 위요되어 보호받는 공간감을 만드는 동시에, 네 면의 창을 통해 외부와의 공간적 연속성을 확보한다. 바닥이 낮아진 만큼 거대하게 경사진 진입 마당은 너른 폭 그대로 실내로 이어지며 쉬 드나들 수 있는 옅은 경계를 만든다. 한편으로 운동장에서 바라보는 체육관은 낮은 일층 집 높이의 벽과 살짝 띄워진 알록달록한 지붕을 갖는 작은 집으로 느껴진다. 아치, 치장, 내력 벽돌쌓기의 구축법을 솔직히 드러낸 이 벽은 표면에 다양한 패턴을 만들며 자칫 작은 재료가 만들어내는 거대한 인상을 피한다. 3개의 집으로 둘러싸인 마당 새로운 체육관은 각각의 재료를 갖는 세 개의 집이 모여 디귿자 마당을 만들고, 그 마당을 지붕으로 간단히 덮는 구성을 갖는다. 방풍 구조의 출입구와 실내 벤치, 방송설비 공간과 같은 기능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벽돌집은 운동장과 새로운 마당 사이를 구획하고, 화장실을 갖는 연분홍 화강암 집은 작은 골목을 만들며 급식동과 경계를 만든다. 낮고 짙은 색 화강암 집은 여고와 마당 사이에 놓여, 마당 쪽에서는 체육 창고의 기능을, 여고 쪽에서는 진입로와 연결된 작은 테라스 공간을 만든다. 마당으로써의 체육관 공간은 자연스럽게 바깥과 이어지며 작은 집들로 둘러싸인 작은 외부공간으로 느껴진다. 마당을 보호하는 지붕은 광장의 천막과 같이 부유해야 했기에, 콘크리트 기둥에서 작은 철골 기둥으로 지면과의 연결을 감추고 3개의 집과 지붕이 만들어내는 경계는 투명한 유리들로 간단히 메꿨다. 전면으로는 거대한 슬라이딩 도어를 두어 경사진 정원을 통해 바깥에서 안으로 공간과 동선이 이어질 수 있도록 했다. 마당을 덮은 지붕에 의해 자연스레 안팎에 걸친 집들은 실내와 실외의 공간감을 더욱 연속적인 것으로 느끼게 만든다. 그럭저럭 만만한 집 어디서부터 인지 모르겠지만, 집이 수단이 아닌 목적이 되어버리는 순간들이 있다. 학교에 지어지는 체육관들은 너무나도 목적인 바람에 땅에서 들어올려지고 체육관에 들어가기 전, 실내화로 갈아 신어야 하며 쉬는 시간에 들어가서 자유롭게 뛰어놀다가는 선생님의 불호령이 떨어진다. 우리는 새롭게 지어지는 이 체육관이 아이들에게 단순히 신체활동의 배경으로, 놀이를 위한 거대한 장난감으로 느껴지기를 바랐다. 경사진 마당을 달려 쑥 들어가는 체육관의 공간을 통해 아이들의 활동이 제약과 전환 없이 그대로 안으로 연결된다. 운동장 쪽의 벽돌에 숨어있는 작은 공간들을 통해 놀며 건물과 아이들이 만나고 친해진다. 그럭저럭 가지고 놀만하고 만만한 공간들을 통해 아이들의 일상에서 자연스레 한 배경으로 자리 잡는 공간들을 상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