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연재(和然齋)
설계 이상대
개요
- 설계
- 이상대
- 분야
- 단독주택
- 위치
- 서울시 성북구 동소문로3길 94
- 층수
- 지상2층
- 연면적
- 679.7㎡
조직
건축주 정연준 시공 ㈜재윤디앤씨
건축상
- 시상
- 제43회 서울특별시 건축상
- 수상등급
- 우수상
- 수상 연도
- 2025
작품설명
서울성 서울은 600년 조선의 도읍지에서부터 1920-30년대 서울성곽 밖으로 확장되었고, 60-70년대 강남으로 뻗어나가며 현재의 서울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동소문동일대는 1930년대 말 서울의 확장시기부터 현재까지의 다층적 도시역사를 담고 있는 지역이고, 이 지역의 시대적 흐름 속에서 화연재의 건축적 의의를 담고자 하였다. 장소의 역사 서울 혜화문 밖 동소문동에 돈암장(敦岩莊)이 있다. 이곳은 조선시대 동활인서(東活人署)라는 의료기관이 있던 자리이었고, 1938년경 구한말 내시였던 송성진이 대목장(大木匠) 배희한에게 의뢰하여 돈암장(敦岩莊)을 짓게 되었다. 돈암장은 한옥으로 된 본채와 청기와 양옥 등이 있었고 부속동을 포함하여 9개의 건축물로 구성되어 있었다. 청기와 양옥 앞 정원에는 천연의 거대한 바위(敦岩)가 있었고, 이 바위에 의하여 돈암장과, 돈암동의 유래가 되었다. 돈암장의 양옥은 해방정국에 이승만 박사가 잠시 기거하여, 정치적 장소가 되었던 역사도 갖게 된다. 돈암장은 1970년대 대지 분할을 하게 되고, 돈암장 한옥본채 옆 청기와양옥이 있던 자리는 새로운 주인을 맞이하게 된다. 다층적 장소의 기억으로서의 주거공간 청기와 양옥자리는 분양받은 건축주 가족에 의해 두 번 새로이 지어졌고, 기존 주택의 누수문제로, 건축주는 같은 장소에서 살아갈 새로운 집을 다시 짓기로 결심한다. 이 장소에서 50여 년 흘러간 시간과 공간을 기억하고 있는 건축주에게 세 번째 맞이하는 생활공간으로서의 새로운 주거형식을 제시하는 것이 이 프로젝트의 중요한 주제가 되었다. 계획의 방향은, 돈암장에서부터 시작되는 이 장소의 기억과 관계성을 새롭게 해석해 내며, 건축주가 살아왔던 주택의 기억과 함께 현시점에서의 새로운 주거공간 체계를 만드는 것이었다. 기존의 주거공간은 일자형으로 거실중심의 1층공간과 가족실을 중심으로 하는 2층 공간, 그리고, 지하 공간 및 부속동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일자형 양옥구조의 기존 주택이 갖고 있던 실내공간의 배열방식과 진입마당, 거실 앞마당의 기억을 유지하면서, 돈암마당과 중심 홀을 관입하여 주거공간의 새로운 중심공간을 만들고자 하였다. 돈암마당에는 대지 내에서 발견된 거대한 바위를 재배치함으로써, 이전 돈암장에 있었던 천연바위(敦岩)의 기억을 되살리며, 바라보는 정원을 넘어 경험하는 마당으로 작동하도록 구상하였다. 이 외의 작은 마당들은 각각의 실내공간들이 외부와 관계 맺는 중요한 장치가 되어진다. 특히 가족실과 연계된 2층의 마당은 곡면의 유글라스로 계획하여, 특별한 주거마당의 경관을 연출한다. 전이공간의 역할을 하는 중심 홀은 두 개의 천창에서 흘러내리는 자연광과 2층 복도의 부드러운 곡선의 흐름이 결합되어 이 주택의 가장 고유한 특징을 드러내는 공간이 된다. 중심 홀과 돈암마당에서 시작하여 2층으로 유도되는 계단은 천창과 함께 수직적 상승감을 만들어 낸다. 계단을 오르면서 점점 계단참의 수평창을 통하여 돈암장 본채의 한옥지붕이 시선에 들게 하였다. 이러한 시각적 전개는 이전에 같이 존재했던 돈암장과의 관계성을 상기시킨다. 계단을 따라 2층에 도달하면 두 개의 천창과 곡선의 브리지를 건너 가족실과 자녀들의 공간으로 인도되며, 이 과정에서 새로운 영역으로 전환되는 공간경험을 갖게 된다. 가로에서의 전경은 기존의 돈암장 한옥담장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담장으로 이어지게 함으로써, 가로의 연속성을 유지하며 신/구가 결합된 새로운 가로경관이 연출되도록 계획하였다. 화연재(和然齋)는 우리의 근대사 및 한 가족의 역사와 이어져 있으며, 사대문 밖 언덕의 물리적 기억과 이어져 있다. 또한, 과거의 기억을 담아내면서 새로운 주거공간으로 재탄생하여 시공간의 연속된 흐름을 담아내는 프로젝트가 되었음에 의미를 두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