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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2026.10.23 읽기 7분

제5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매력 도시, 사람을 위한 건축


제5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가 9월 26일 개막포럼을 시작으로 성대한 막을 올렸다. 세계건축수도로 발돋움하고 있는 서울의 위상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한 서울도시건축 비엔날레가2년여의준비를끝내고,시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건축 축제를 선보인다.


이번 비엔날레는 영국 출신의 세계적인 디자이너 토마스 헤더윅(Thomas Heatherwick)이 총감독을 맡아 기대를 높였는데, 그는 단순한 미학적 관점을 넘어 일상에서 마주하는 건축물 외관을 통해 도시를 즐겁고 매력적으로 만드는 방법을 탐구하는 것이 주요 기획방향이라고 밝혔다.


올해는 ‘매력도시, 사람을 위한 건축(Radically More Human)’을 주제로, 11월 18일 까지 열린송현녹지광장과 서울도시건축전시관에서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헤더윅 총감독은 “13살 아이도 이해할 수 있는 건축 축제가 될 것”이라며, 시민들이 주변 건축물을 다시 생각하고 벽을 새롭게 바라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기존 전문가 중심의 행사를 벗어나 시민 참여형 초점에 맞춰 건축문화의 진입장벽을 낮추는데 주력한 행사인 만큼, 다양한 전시와 시민참여 프로그램을 기대해볼만 하다.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는 주제전 / 도시전 / 서울전 / 글로벌 스튜디오, 이렇게 4개의 전시로 구성되었다.


전시장소제목
1. 주제전열린송현 녹지광장

 보다 사람다운 도시건축
 ·
휴머나이즈 월, 일상의 벽, 창작커뮤니티 프로젝트

2. 도시전서울도시건축전시관

 도시의 얼굴
 :
사람에게는 인간적인 건축이 필요하다

3. 서울전

 펼쳐보는 서울

4. 글로벌 스튜디오

 당신의 감성 도시, 서울

*시민참여 프로그램: 창작자 워크숍, 드로잉 테라피 등 ⇨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사전예약)

올해 ‘서울비엔날레’에서는 시민참여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운영된다. 총감독의 워크숍과 강연을 비롯해 해외 참여작가들의 강연과 큐레이터 토크 등이 이어진다. 이외에도 드로잉 테라피, 각국 건축물 그려보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며,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을 통해 사전 신청 후 참여할 수 있다.


우리를 둘러싼 건물들에 대한 사랑, 즐거움, 감정에 대해 많은 대화가 필요하다는 헤더윅의 총감독의 메시지처럼, 시민이 함께 “우리가 살고 싶은 도시는 어떤 모습일까?” 질문하며, 즐겁고 흥미롭게 하는 건축물에 대해 생각해보고 도시의 미래를 공유하는 4개의 전시를 살펴보자.



주제전 Thematic Exhibition

보다 사람다운 도시건축 Humanise


‘보다 사람다운 도시건축’은 서울의 건축외관 디자인을 어떻게 더 인간적이고 매력적으로 만들 수 있는가에 관한 담론을 공유하는 장이다. 이를 위해 다양한 분야의 서울시민과 창작팀이 협력하여 다음 두 질문에 대한 아이디어와 경험을 모았다.


“서울의 건축물은 당신에게 어떤 심리적 감정을 불러일으키나요?”

“어떻게 하면 더 즐겁고 매력적인 건축물을 만들 수 있을까요?”

이 질문들에 대한 해법은 세 개의 프로젝트인 ‘휴머나이즈 월(Humanise Wall)’, ‘일상의 벽(Walls of Public Life)’, 그리고 창작 커뮤니티 프로젝트를 통해 제시되었다. 전시는 이를 통해 다양한 시각과 아이디어가 어떻게 건축에 반영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휴머나이즈 월]

가로 90m, 높이 16m의 친환경 대형 조형물 ‘휴머나이즈 월’은 38개국 110명 디자이너가 참여한 400여 건축물 이미지와 창작커뮤니티 9개 팀의 아이디어를 모은 1,428장의 스틸 패널로 구성된 작품이다. 서로 다른 생각과 아이디어를 모은 생동감 있는 작품을 해 ‘사람 중심 도시건축’을 만들자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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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뜰리에


[일상의 벽]

‘일상의 벽’은 건축가, 디자이너, 장인 등 24개 팀이 24개의 벽(각 2.4m×4.8m) 모양의 조형물을 구현한 작품이다. 벽 사이를 자유롭게 걸으며 즐거움, 따뜻함,  호기심 등 건물 외관이 주는 다양한 감정을 체험할 수 있는 작품으로 건물 외관이 단순 장식이 아니라, 즐거움과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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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전 Cities Exhibition

도시의 얼굴: 사람에게는 인간적인 건축이 필요하다 City’s Face; Human beings need Human buildings


사람은 감정을 표현할 때 얼굴 표정을 사용한다. 도시의 건축물 또한 거리의 사람과 상호작용하는 고유한 ‘얼굴’을 갖는다. 그러나 오늘날 많은 건축물이 기능의 효율성과 경제성의 논리에 따라 설계된 무표정하고 무관심한 얼굴을 하고 있기에, 도시 건축과 사람의 관계가 단조로워지고 있다. 그 결과 도시는 사람들의 삶과 동떨어진, 접점이 희박한 거리 풍경으로 구성되기에 이르렀다.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도시전은 전세계 도시로부터 보다 인간적인 환경을 만들기 위한 실천적 시도를 수집한다.


15개국 21개 도시에서 다채롭고 매력적인 도시환경을 구성하는 25개 건축물을 ‘외관’이라는 시각에서 바라본다. 완공된 프로젝트뿐 아니라 진행 중인 작업과 연구 프로젝트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도시의 얼굴’을 탐구한 사례를 공개한다.


이 전시에는 켄고 쿠마 & 어소시에이츠 (KENGO KUMA & ASSOCIATES,INC.), 네리 & 후(Neri & Hu), 헤르조그 & 드 뫼롱 (Herzog & de Meuron), 콕스 아키텍쳐(Cox Architecture), 브루더(Bruther) 등 세계적인 건축가가 참여해 다양한 표정으로 교감할 수 있는 도시환경을 전망한다. 큐레이터는 안기현(한양대학교 건축학부 교수)이 맡았다.


이번 전시는 단순히 기능이 집합된 도시환경을 넘어, 사람들이 정서적으로 반응하고 상호작용할 수 있는 ‘인간적인 건축’, ‘사람을 위한 환경으로서 건축’의 필요성을 제기한다. 결과물의 나열이 아니라, 앞으로 우리 도시와 건축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는 열린 논의의 장이자 제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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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뜰리에



서울전 Seoul Exhibition

펼쳐보는 서울 From a Bird’s Eye to the Human Eye


사람은 더 나은 삶의 조건을 향해 끊임없이 진화해 왔다. 이러한 변화는 도시와 건축 프로젝트를 통해 구체화되며 오랜 과정을 거쳐 시민의 일상 속으로 자연스럽게 스며든다.


특히 아직 완성되지 않은 건축 프로젝트들은 과거와 현재를 기반으로 서울의 미래를 상상하게 하는 일종의 가교로서 작동한다. 이때 주로 한눈에 이해할 수 있는 ‘조감도’를 시각적으로 활용한다.


‘새가 하늘에서 내려다본다’라는 의미의 조감도는 인간적 경험보다는 도시적 스케일에서 프로젝트를 조망하게 하며 총체적인 정보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데 초점을 둔다.


‘펼쳐보는 서울’은 조감도 중심의 기존 방식과는 다른 감각적 접근을 통해 현재 실현 중인 서울의 다양한 프로젝트들을 소개한다. 서울의 주요 건축물을 중심으로 과거, 현재, 미래를 아우르는 도시의 변화상을 시민 눈높이에서 직관적으로 보여준다.


근미래에 마주할 서울의 18개 건축물과 도시풍경을 사람의 눈으로 포착한 파노라마 형식 전시로 조감도의 한계를 극복하고 인간의 시선으로 본 ‘사람을 위한 서울’ 을 경험할 수 있는 자리다.

서울전은 ‘매력 도시, 사람을 위한 건축’이라는 이번 주제에 조망이 아닌 체험으로, 정보가 아닌 분위기로, 개요가 아닌 순간으로 응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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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뜰리에



글로벌 스튜디오 Global Studios

당신의 감성 도시, 서울 Emotionally Yours, 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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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뜰리에


글로벌 스튜디오에서는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도시의 외관, 그중에서도 건축물의 입면이 사람들에게 어떤 감각적 · 정서적 경험을 불러일으키는지를 탐구한다. 서울을 포함한 세계 여러 도시에서 수집된 건물 입면 이미지를 중심으로, 도시가 사람에게 전하는 감정의 결과와 기억의 흔적을 함께 살펴보며, 도시는 단순한 물리적 배경이 아닌 감정을 지닌 존재로 인식되도록 유도한다.


전시는 세계 각지의 시민들이 건축 외관(파사드)을 보고 느낀 감정을 AI로 시각화하는 인터랙티브 미디어 형식으로 진행된다.


전 세계 시민들이 서울비엔날레 누리집에 공유한 사진은 하나의 작품으로 재구성되어, ‘사람을 위한 매력 도시’의 모습을 드러낸다. 각국에서 올린 사진이 전시 일부가 되어 전 세계인과 함께 ‘하나의 작품’으로 완성되고 아카이빙되는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은 디자이너와 시민, 전문가와 비전문가의 경계를 허물며, 서로의 감각과 해석을 나누는 새로운 배움과 교류의 장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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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뜰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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