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넘게 멈춰 서 있던 용산 개발의 시계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서울시는 지난 11월 27일 용산구 한강로3가 일대에서 ‘용산국제업무지구(용산서울코어)’ 기공식을 열고, 국가적 도시혁신 프로젝트의 본격적인 출발을 알렸다.
용산국제업무지구는 서울의 심장부인 서울역 – 용산역 – 한강변을 하나의 축으로 통합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서울시의 ‘도시공간 대개조’ 전략을 대표하는 핵심 사업이다. 한강과 철도, 도심축이 만나는 입지를 극대화해 입체적 · 수직적 · 복합적 도시 모델을 구현하는 것이 이번 개발의 핵심 목표다. 사업 대상지는 약 45만m² 규모로, 도로 · 공원 등 기반시설을 2028년까지 먼저 완성하고, 2030년부터 기업과 주민이 실제 입주할 수 있는 미래도시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이번 개발은 단순 업무지구 조성에 그치지 않고, 국제업무·주거·문화·녹지가 수직적으로 융합된 콤팩트시티(Compact City) 모델을 목표로 한다. 한 건물 또는 도보권 내에서 업무·주거·여가활동이 모두 가능한 미래형 도시구조로, 고밀개발과 공공성 확보를 동시에 달성하는 것이 주요 방향이다.
도시계획 수립 과정에서는 바람길 · 일조 · 빛환경 등을 사전 시뮬레이션으로 철저히 분석하여 한강변의 열린 녹지, 보행 중심의 가로망, 오픈스페이스 등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블록 구조를 설계했다.
* ‘용산서울코어(Yongsan Seoul Core)’란?‘용산서울코어’는 용산국제업무지구의 새 이름이자 브랜드로, 이 사업을 대내외에 알리기 위한 비전과 정책성을 담고 있다. 용산서울코어의 코어(CORE)는 Centrality(중심), Openness(개방), Resonance (공감), Evolution(진화)의 앞 글자를 따서 만들었다.
개발계획 확정 과정과 신속 추진 성과
서울시는 지난해 2월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계획(안)’을 발표한 이후 불과 1년여 만에 착공을 위한 핵심 행정절차를 모두 완료했다. 특히 ‘구역 지정·개발계획 변경·실시계획 인가·고시’라는 대규모 개발의 필수 절차를 단 12개월 만에 마무리, 기존 시내 개발사업 평균 대비 약 20개월 단축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 같은 속도는 ①기반시설 설계와 공사계획을 사전 단계부터 병행하고, ②교통영향평가 ~ 재해영향평가까지 법정절차를 신속 진행하며, ③코레일 · SH공사를 사업시행자로 선정해 공공성과 안정성을 확보하는 방식을 통해 가능해졌다.
개발구역은 크게 3개 존(Zone)으로 구성되며, 각 존은 다음과 같이 특화된다.
1. 국제업무존(A1~A4│82,938m²) : 초고층 업무 빌딩군 조성 / 글로벌 기업의 지역본부 유치를 위한 핵심 구역 / 기존 3종 일반주거지역 → 중심상업지역으로 상향 조정
2. 업무복합존(B3~B10│81,036m²) : 오피스 · 오피스텔 · 리테일 등이 결합된 복합업무공간
3. 업무지원존(C1~C5│93,723m²) : 주거 · 의료 · 교육 등 생활 인프라 배치
또한 전체 부지 41.8%를 기반시설(도로 · 공원 등)로 확보했으며, 문화공원 3개소(80,174m²), 연결녹지 3개소(6,630m²), 도로 103,965m² 등을 조성하여 고밀개발 속에서도 열린 공공공간을 확보하도록 계획했다.
보행 환경 역시 크게 강화된다. 용산역을 중심으로 주요 블록을 연결하는 입체 보행가로망, 각 획지로 이어지는 보행자 중심 네트워크, 대중교통 연계 구조 등을 구축해, 이동 편의성과 도시 접근성을 모두 높이는 방향이다.
용산국제업무지구 도시개발사업 개요
- 위치/면적: 용산구 한강로3가 40-1 일대 / 456,099m²
- 사업기간: 2024년 11월 28일 ~ 2028 12월 31일 (부지조성공사 완료예정일)
- 사업방식: 도시개발사업(수용·사용방식)/시행자:코레일,SH(지분율7:3)
- 주요기능: 국제업무, 스마트산업, 주거·문화·여가복합구역
글로벌 비즈니스 중심지로 도약– 2030년 첫 입주 목표
서울시는 착공 이후 ‘용산서울코어’를 아시아 · 태평양 지역의 글로벌 기업 본부가 집적되는 핵심 경제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기업 대상 협의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2030년대 초 첫 글로벌 헤드쿼터 입주를 목표로 정부· 사업시행자와 함께 투자 유치 활동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주민 생활과 직결되는 주택공급도 속도전을 펼친다. 2027년 말 첫 분양을 목표로 조성토지공급계획 승인과 건축 인허가 지원을 적극 추진하며, 이미 계획된 1만 3천호 공급(지구 내 6천호, 주변 7천호)보다 확장 가능한 물량도 검토 중이다. 다만 이 과정에서 국제업무 기능이 훼손되지 않고, 기반시설 용량 범위 내에서 가능한 방향을 우선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용산국제업무지구는 개발이 완료되면 약 14만 6천 명의 건설 단계 고용, 32조 6천억 원의 생산 유발 효과, 조성 이후 매년 1만 2천 명 고용, 3조 3천억 원 생산 효과 등의 경제적 파급력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는 이번 개발이 주거 중심의 단순 공급사업이 아니라, 뉴욕 허드슨야드, 도쿄 아자부다이 힐즈처럼 업무 · 주거 ·문화 · 녹지가 균형 있게 어우러진 국제적 도시 모델이 되도록 개발계획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할 예정이다.
→ 용산국제업무지구기공식은 ‘서울의 중심, 내일의 중심’ 이라는 슬로건으로 미래 글로벌 비즈니스 중심지 도약을 위한 신호탄을 쏘는 자리가 되었다.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한 약 5,000명의 관계자와 서울시민이 참여하였다.